소속사들 "최근까지도 연습실 오가며 연습…황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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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믹스나인' 우승팀의 데뷔가 무산됐다.

총괄제작사 YG엔터테인먼트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3일 밝혔다.

YG는 "아쉽게도 프로그램이 예상만큼 주목을 받지 못했고, 각 기획사와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번복 사유를 밝혔다.

YG는 "아무리 실력이 훌륭한 그룹이어도 등장과 함께 주목받기는 매우 어렵다. 6개 기획사 대표들과 7차례에 걸쳐 회의하며 '3년에 걸쳐 1년에 절반은 각자 기획사에서 활동하고 나머지 절반은 믹스나인 9명이 함께 활동하자'고 제안했지만, 6개월이라는 기간은 부담스럽다는 게 과반 기획사들의 입장이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YG 양현석 대표는 이를 받아들여 2차 제안을 했지만, 지난주 마지막 단체회의에서 모든 대표의 동의를 얻는 데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믹스나인 톱 9인 멤버뿐 아니라 모든 참가자 여러분의 미래와 번영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데뷔조로 뽑혔던 연습생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최근까지도 연습실을 오가며 묵묵히 연습해왔다. 황망할 따름"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올해 1월 종영된 '믹스나인'은 YG와 엠넷 '프로듀스 101' 시리즈를 탄생시킨 한동철 PD가 손잡아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이다.

양현석이 전국 기획사를 찾아다니며 연습생을 발굴해 경쟁시켰고, 남자 9인조 팀과 여자 9인조 팀의 성별 대결을 통해 1위 남자팀이 데뷔조로 선정됐다. 멤버는 우진영(해피페이스), 김효진, 김민석(WM), 이루빈(라이브웍스컴퍼니), 김병관, 이동훈(비트인터렉티브), 송한겸(스타로) 최현석, 이병곤(YG)이었다.

당초 양현석이 공지한 믹스나인 우승자 9명의 데뷔 시점은 지난 4월이었다. 계약 기간은 데뷔 일로부터 4개월 이상, 세계 15개 이상 지역을 투어한다는 게 원래 구상이었다. 그러나 시청률은 1%를 밑돌 정도로 저조했고, YG는 이들을 데뷔시키더라도 이익을 거두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