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기 불확실해 정치권 논란
김포도시철도 개통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시는 2016과 2017년 레미콘 파동 여파에 따라 지난해 말 완료돼야 할 토목공사 지연에 따라 도시철도 개통시기가 당초보다 늦어질 전망이라고 9일 밝혔다.

앞서 시는 도시철도 착공 당시부터 시민들의 서울 출퇴근 편의를 위해 도시철도 개통시기를 앞당기겠다며 최근까지 오는 11월을 도시철도 개통시점을 못박아 홍보해 왔다.

실제 시는 지난해 초부터 연차적으로 김포도시철도구간을 운행할 46량의 차량이 반입되면서 차량주행 검증시험을 겸해 지난 3월까지 '한강차량기지(양촌역)~걸포북변역(10.7㎞)까지 본선 터널 구간별로 일반시민들을 대상으로 시승행사를 열며 오는 11월 개통을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시장 선거에 나서는 예비후보자들이 도시철도와 연계되는 대중교통 관련 공약개발을 위해 도시철도의 정확한 개통시점을 시청을 통해 확인하는 과정에서 개통시점이 불명확하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정치쟁점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정왕룡 예비후보는 8일 기자회견을 열고 "담당부서는 이미 레미콘 파동 때부터 이 사실을 직간접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올 2월 업무보고 때도 밝히지 않고 시승식을 남발하며 유 시장 치적에 열정했다"고 주장했다.

김두관 국회의원도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유 시장과 김포시청이 선출직협의회 회의와 현안 관련 실무자 협의는 물론 여러 차례 시승식에서도 11월 개통에 문제가 없다고 해 왔다"면서 "시민 안전을 위협하지 않으면서 가장 단축시킬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대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포시 관계자는 "레미콘 파동 등으로 개통이 늦어질 수도 있지만 계획대로 11월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견을 보도자료를 통해 밝혀 왔었다.

역사 토목공사가 늦어져 교통안전관리공단의 종합시운전도 늦어지게 됐다"면서 "정확한 개통시점은 다음달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착공된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차량기지(양촌역)에서 김포공항역까지 총 노선연장 23.67㎞, 정거장 10개소, 차량기지 1개 규모로 괘도, 통신시설 공사를 끝마친 상태지만 지난해 말 완료돼야 할 차량기지와 역사공사가 아직 완료되지 못한 상태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