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원수 공급 관로 설치비 등
LH, 시 인수조건 60억 내기로
"사계절 물흐르는 쉼터 재탄생"
김포한강신도시 특화시설인 금빛수로와 실개천 등의 수(水)체계 시설 보충수로 팔당원수가 공급돼 사계절 물이 흐르는 주민휴식 공간으로 재탄생된다.

시는 한강신도시 수체계시설 인수 조건으로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금빛수로 팔당원수 공급에 필요한 관로설치(50억 3600만원)와 실개천 보완(10억원) 사업비로 60억3600만원을 지원받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올 하반기 설계에 들어가 먼저 실개천 보완 공사를 내년 10월까지 완료하고 관로공사는 올해 중기지방재정계획 승인을 거쳐 오는 2020년 준공 할 계획이다.

앞서 김두관 국회의원(김포갑)은 지난 11일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과 박상우 LH사장을 만나 한강신도시 수체계시설보안 사업비 지원을 확정했다.

김두관 의원은 "국토부와 LH 협조, 김포시와 시의회 노력의 성과"라며 "실무협의가 끝나는 대로 예산이 지원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강신도시에 조성된 19.811㎥의 호수공원과 2.7㎞ 길이의 금빛수로, 10.5㎞ 길이의 실개천 두 곳으로 구성된 한강신도시 수체계시설은 한강농어촌공사가 공급하는 하루 5600여t의 정화된 한강원수로 가동되는 시설이다.

그러나 시설 준공 후 시험가동 과정에서 우기철과 벼 수확이 시작되는 9월 중순 이후에는 원수를 공급받지 못하는 제한적 원수공급에 따른 용수부족과 불량시공으로 인한 정체수역 발생으로 악취와 녹조에 따른 민원이 잇따랐다.

가뭄에는 높은 염분 농도로 인한 수질문제와 농어촌공사의 양수장 기계 고장과 전력비 증가 문제에다 우수배제 펌프시설마저 없어 장마철과 집중호우 시에 상가와 산책로에 침수구간까지 발생해 김포시가 시설 인수를 거부해 왔다.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국토부에 '팔당 상수원 공급관로 매설'을 요구해 지난해 11월부터 LH와 올 4월까지 총 8차례의 실무회의 등을 거쳐 이번 성과를 이끌어 냈다.

이와 별도로 시는 LH로부터 12억8000만원을 지원받아 다음 달까지 주운수로 시점부 옹벽 보완공사와 수로내 기폭기 및 흐름유발시설 설치, 간이승선장(2개소) 및 음악분수 가드레일 설치, 수처리장 등의 시설을 보완할 계획이다.
김포시 관계자는 "수체계가 당초 농업용수를 원수로 채택 설계돼 팔당원수를 보충수 목적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해 팔당원수 관로공사 실시설계비가 50억3600만원 이상을 초과할 경우 발생분을 시와 LH가 50대 50으로 부담하기로 했다"면서 "조기에 사업을 마무리해 차별화된 문화교류 공간으로 시민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포=권용국 기자 ykkw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