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산은, 자금 지원 확정
5년간 15종 신차 투입예정
한국지엠이 GM과 정부의 자금지원 확정을 발판삼아 내년에 흑자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한국지엠은 최근 산업은행으로부터 금융제공확약서(LOC)를 발급받은 뒤 입장자료를 내고 "GM과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의 사업 수익성과 장기적인 지속성을 위한 법적 구속력을 갖춘 재무 지원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지엠은 "GM과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이 보유한 약 28억달러(약 3조원)의 부채를 해소할 재무상태 개선 방안에도 합의했다"며 "2종의 글로벌 신차 개발 생산을 뒷받침할 총 28억달러의 신규투자도 확보됐다"고 말했다.

GM은 경영정상화 계획에 따라 ▲한국 및 주요 수출 시장을 겨냥한 신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제품의 디자인·개발·생산 ▲한국 및 주요 수출 시장을 겨냥한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제품 생산 ▲차세대 글로벌 차량을 위한 3기통 다운사이징 가솔린 엔진의 개발·생산 등을 국내에서 이행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향후 5년간 총 15종의 신차 및 상품성 강화 모델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먼저 경차 스파크의 부분 변경 모델인 '뉴 스파크'를 이달 중 선보인다.

신모델인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이쿼녹스와 중형세단말리부의 부분변경 모델이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국지엠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쉐보레의 브랜드 정신을 담은 '네버 기브업'(Never Give Up) 캠페인도 선보인다.

연말까지 내수시장에서 차량 1000대가 판매될 때마다 스파크 1대를 소외계층과 지역사회에 기증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6월 한 달간 전국 쉐보레 서비스센터에서는 하절기 안전운전을 위해 엔진오일, 오일필터, 에어클리너, 냉각수와 타이어 상태 등을 점검하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한편 산업은행은 18일 GM과 기본계약서(Framework Agreement)를 맺는다. 올해 안에 한국GM 정상화에 7억5000만달러(8000억원)를 출자하는 내용이다. 산업은행은 15만6000개의 일자리를 10년 넘게 지켜 '가성비'를 극대화한 협상이라고 평가했다.

/김칭우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