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인재 영입 1호' 인사로 인천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던 정대유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이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정 전 차장은 "능력 부족" 때문이라면서도 공직 생활을 재개할 의지를 내비쳤다.

바른미래당 인천시당은 지난 9일 정 전 차장이 탈당계를 제출했고, 시당에서도 이를 처리했다고 14일 밝혔다.

정 전 차장은 이날 문자 메시지를 통해 "능력 부족에다 그동안 가족들의 반대가 워낙 심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시장이 바뀌는 것이 확실한 상황에서 2주 전에 공무원으로 복귀하려고 소청(심사) 청구를 했다"며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을 통해 5년 남은 공직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전 차장은 송도 6·8공구 특혜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지난달 초 인천시로부터 파면 징계를 받았다.

바른미래당 시당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당 관계자는 "지난달 말 정 전 차장이 이수봉 시당위원장에게 출마 포기 의사를 전하면서 '함께 힘을 쏟겠다'고 했는데 갑작스럽게 탈당계가 제출됐다"며 "정 전 차장으로부터 탈당 이유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