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부터 갑작스럽게 쏟아진 폭우로 인천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도로 일부가 침수되거나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18일까지 비가 더 올 수 있다며, 해안을 중심으로 만조 시간대 침수 피해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인천소방본부는 16일 오후 4시까지 총 19건의 호우 피해에 대처했다고 밝혔다.

사고 유형별로는 도로 18건, 나무 1건으로 대부분 도로 침수에 집중돼 있다. 동원된 소방인력은 83명, 장비는 19대다.

이날 오후 12시2분쯤 서구 당하동에서 이마트 인근 도로 50m가 폭우로 차량 바퀴 3분의 2지점까지 물에 잠겼다.

이 사고로 침수로 방전된 차량 2대가 견인조치됐다.

이후 하수구가 개방되고 비가 잦아들면서 오후 12시52분쯤 통행이 재개됐다.

오후 12시23분쯤에는 서구 원당동 유현사거리 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전면 통제됐고, 오후 1시18분에는 원적산 석남약수터 방향 주차장 입구에서 폭우로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인천에 26.5㎜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오는 18일까지 인천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에 30~80㎜의 비가 더 올 수 있으며, 특히 비가 많은 곳에는 100㎜ 이상이 쏟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17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이날 밤부터 18일 새벽 사이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고,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인 점을 감안해 폭우와 만조시간이 겹칠 경우 서해안 저지대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비는 18일 낮부터 차차 잦아들 전망이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