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내 프랜차이즈 무인카페 2곳 문 열어
인건비 낮춰 '가격 저렴' … 카드·앱으로 결제
▲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연수점에 입점한 로봇카페에서 한 시민이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IT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인천지역에 무인카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 달새 인천시내에 프랜차이즈 무인카페 두 곳이 오픈했다.

이들은 좁은 공간에 설치된 커피 제조기계를 통해 24시간 운영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절감된 인건비만큼 저렴한 가격의 커피를 제공하고 있다.

결제 역시 현금 대신 카드나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가능하고 최첨단 시스템을 통해 관리·운영을 한다.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연수점에는 지난 10일 다날의 프랜차이즈 커피브랜드 달콤커피가 운영하는 로봇카페 '비트(b;eat)'가 새롭게 입점했다.

고객이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휴대폰 앱이나 모바일 소액결제, 신용카드, 카카오페이 등으로 결제하면, 6축 다관절 로봇이 1분 내외로 양질의 커피를 제조해준다.

메뉴는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카푸치노 등 따뜻한 음료와 아이스 음료 14종이 있으며, 가격은 2500~2800원에 형성돼 있다.

로봇카페 한쪽에는 기계 관리자의 이름과 연락처 등의 프로필은 물론 점검일시와 원두, 파우더, 시럽, 우유의 유통기한, 개봉일, 원산지, 위생상태를 안내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커피를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로봇카페를 처음 이용했다는 시민 이영림(42)씨는 "복잡한 절차없이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고 가격 대비 맛도 괜찮은 편"이라고 말했다.

계양구 경인교대 인근에는 24시간 무인시스템을 갖춘 '커피에반하다24'가 지난 3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커피전문점 '커피에반하다'가 만든 무인카페로, 1평(3.3㎡)가량의 작은 커피밴딩머신 '바리스타마르코'를 매장에 도입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긁어야 출입문이 열리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CCTV 녹화를 통해 원활한 점포 운영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결제는 현금 대신 카드나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커피가격은 최하 900원에서 최고 1500원 이내로 형성돼 있고, 애플리케이션 바코드를 스캔하면 스탬프 적립으로 10잔 당 아메리카노 1잔을 무료로 먹을 수도 있다.

카페 내부에는 노트북을 연결할 수 있는 전기설비와 넓은 테이블이 설치돼있어 소비자들의 만족감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본사 관계자는 "무인시스템은 인건비와 운영비용은 낮추는 반면,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 만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되고 있다"며 "향후 무인 카페의 보급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신나영 기자 creamy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