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현장 등 827명 부족 … 올 신설 소방관서 121명 필요
전국이 대형 화재가 몸살을 앓는 요즘, 인천 소방조직은 인력 부족으로 애태우고 있다. 올해 신설된 소방관서마저 절반 가까운 인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소방본부는 현장 소방인력 보강에 나섰다고 20일 밝혔다.

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부족한 현장소방인력은 827명에 이른다. 인천 소방인력 정원은 3473명으로 현재 인천에는 2646명 밖에 근무하지 않아 25.9%의 부족률을 나타냈다.

유형별 부족 소방 인력은 현장 551명, 소방특별조사 40명, 체험 및 안전교육 37명 등이다.

올해 신설되는 소방관서의 인원 부족 현상은 더 심각하다. 신설 소방관서 필요인력은 소래 31명, 서창 31명, 오류 22명, 산악구조 25명, 불은지역대 12명 등 모두 121명이다.

본부는 올해 202명(부족인력 144명, 신설 소방관서 58명)을 충원할 계획이지만 충원돼도 부족 인원은 625명에 이른다.

본부는 연 초 '제10차(2018~2022년) 소방력 보강 계획'을 발표했다. 연도별 소방 인력 보강 인원은 올해 202명, 2019년 180명, 2020년 170명, 2021년 148명, 2022년 127명 등 향후 5년간 827명이다.

여기에 소방력 기준이 차량별 인력 산정에서 지역 인구·출동거리 등에 따른 소방수요로 바뀐 만큼 이에 맞춰 소방력을 재배치한다. 이에 1급 소방서는 중부·남동·부평·서부·공항, 2급 소방서 공단·남부·계양·송도, 3급 소방서 강화 등으로 조정된다. 이밖에 본부는 오는 2021년 청라국제도시, 경인아라뱃길 등 인천 서북부 지역을 담당할 검단소방서의 문을 열 방침이다.

본부는 "부족 소방력을 보강하고 현장중심의 효율적 재배치 등을 목표로 소방 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