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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질지표/이미지제공=분당서울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은 중증 질환 치료 결과 등 의료서비스의 질을 자체 평가한 지표를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공개 지표는 의사 1인당 환자 수, 수술실 내 모니터링 장비 설치 여부와 같은 병원 내 환경, 의료시설과 의료진이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행위를 측정한 수치, 환자의 건강 상태와 만족도 변화 등이다.


성과뿐 아니라 합병증 발생률이나 수술 후 사망률 등도 공개 내용에 포함됐다.


다만 이번 공개 자료는 단일 병원에서 자체 평가한 주관적 성적표여서 실제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을 다른 의료기관과 비교·파악하긴 어렵다는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자체 평가 기준에 대한 검증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자료는 분당서울대병원 홈페이지(www.snubh.org)에 게시해 의료계 종사자와 연구자는 물론 환자와 보호자도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병원은 이번 발표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으로 지표 공개를 지속함으로써 질적 성장 과정을 외부와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대형병원들이 의료의 양적 성장 못지않게 질적 발전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각 병원이 정보를 통제하고 공개를 가로막던 관행을 끝내고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경쟁이 시작될 때 환자와 국민이 병원, 의료계를 더 신뢰하실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