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인천지역 소방서들이 특별 경계 근무에 돌입한다.

인천계양소방서는 21일 오후부터 23일 아침까지 '석가탄신일 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과 같은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요즘, 사찰 연등행사 등이 진행돼 각종 사고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다.

계양소방서는 이번 특별 경계 근무에 소방인력 354명(소방공무원 215, 의용소방대원 139)과 소방장비 32대를 동원해 신속한 현장대응을 위한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출동태세 확립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중점 내용으로는 ▲소방관서장 중심 현장대응 및 상황보고체계 확립 ▲주요사찰 등 화재예방 감시체제 강화 ▲주요사찰 소방차 근접배치 및 안전요원 고정배치 ▲유관기관 등 비상연락체제 유지 등이다.

지역 내 유명 사찰이 많은 강화소방서는 최근 고려산 백련사에서 석가탄신일 대비 초기 대응태세 구축을 위한 소방훈련을 벌이기도 했다.

사찰 대부분은 목조 건축물이라 화재 위험이 놓고 연소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초기 진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게 훈련 목표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국 전통사찰 등에서 총 262건 화재가 발생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부주의가 94건(35.8%)으로 가장 많았고, 전기적 요인(71건), 기계적 요인(16건) 등 시설 결함이 그 뒤를 이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