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라국제도시에 조성 중인 하나금융타운이 본 가동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이 달 초 KEB하나은행의 전체 금융거래가 일시 중단된 틈을 타 하나은행의 모든 금융정보가 인천에 새로 지어진 통합데이터센터로 옮겨진 것이다. 이는 1단계 사업의 시작에 불과하다. 하나금융그룹은 청라국제도시에 2022년까지 하나금융타운을 완성해 그룹의 헤드쿼터 기능을 집적시킨다는 계획이다. 인천 지역경제에 미치는 선순환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희소식이다. 일자리 창출 효과에다 가족들을 포함, 2만여명의 고소득 인구가 인천으로 유입된다.

하나금융그룹의 통합데이터센터는 은행·증권·카드·보험·캐피탈 등 그룹 내 13개 계열사의 IT인프라와 인적자원이 통합하는 것이다. KEB하나은행에 이어 이 달 말에는 하나카드의 금융정보가 청라 통합데이터센터로 집적된다. 내달 중순까지 13개 관계사들의 전산센터가 모두 이전되면 국내 금융권 최초로 전체 금융정보를 통합·운영하게 된다. 하나금융그룹은 2012년 인천시와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조성사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6월 완공된 1단계 통합데이터센터에 이어 2022년까지 인재개발원, 금융지원센터는 물론 그룹 헤드쿼터가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서게 된다. 그렇게 되면 상주인력만 7000명에 달하고 가족까지 포함해 2만여 명이 청라국제도시 주민이 되는 것이다. 이미 하나금융그룹에서는 지난해 6월 통합데이터센터 준공으로 직원 1700명이 이주한 데 이어 올 10월 인재개발원이 들어서면 추가로 800명이 인천으로 옮겨 올 예정이다. 2022년까지 그룹헤드쿼터와 금융지원센터, 상업지원시설 등이 건립되면 4500명이 더 상주하게 된다. 인재개발원에서는 매년 2만명이 연수를 받게 돼 연간 2000억원의 소비창출 효과도 예상된다.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에만도 6000여명의 건설 일자리가 생긴다고 한다. 타운이 완성되면 현지 관리 인력 2000여명의 고용이 창출되고 소상공인 창업 1만개가 유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야말로 진정한 지역경제 활성화다. 하나금융그룹의 인천 입성을 크게 환영하며 인천을 기반으로 세계 50대 금융그룹 도약이라는 목표를 성취하기를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