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동순 YWCA 경기지역협의회 사무총장
얼마전 경기지역YWCA협의회는 YWCA회원들이 뽑은 5가지 우선 정책과제를 경기도지사 후보들에게 정책 요구안으로 전달한 바 있다. 경기YWCA 회원들은 탈핵에너지전환정책과 성평등정책 등 두가지 분야를 제안했다.

첫 번째는 마음껏 숨쉴 수 있는 경기도를 위해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사회로 전환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경기도는 온실가스배출 및 에너지 소비 1위의 도시로 최근 심각한 미세먼지를 비롯해 환경문제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지자체이다. 민선6기에 수립돼 추진됐던 '경기도 에너지비전2030'은 경기도가 연정의 주요과제로 선정해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진행됐던 사항으로, 정부의 탈석탄 탈원전 정책기조와 연계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정책으로 추진돼야 한다.

두 번째는, 성평등 관점이 도정 전반에 반영되도록 관련 부서와 거버넌스 구조를 강화해야 한다. 서지현 검사의 미투로 촉발된 2018년 미투운동은 개인의 피해경험을 말하고 지지하는 것을 넘어서서 보이지 않는 사회의 구조와 전반적인 문화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성평등 인식은 그 사회의 다양성, 포용성과 정비례한다.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고 인정과 포용의 문화가 도민의 행복지수와 안전지수 등 삶의 질 전반을 높이는 결과가 될 것이며, 성평등 정책은 그런 의미에서 여성을 대상으로 한 정책이 아니라 모든 정책을 관통하는 관점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장과 소통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를 바란다. 거버넌스는 시대적인 흐름으로 자리했지만 진정한 의미의 거버넌스는 아직 한참 멀었다. 형식적인 민관 논의 구조를 구성하지만 구색맞추기로 한 두명 포함하거나 이미 다 수립된 계획과 방향에 거치는 절차 정도로는 진정한 거버넌스라고 할 수 없다. 정책의 계획수립단계에서 실행점검과 환류 전반의 과정에 깊이있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도지사가 되기를 기대한다.

더 나아가 31개 기초단위의 풀뿌리 현장의 목소리가 우선적으로 반영되는 지방자치에 맞는 거버넌스 모델이 만들어지길 기대한다.

/박동순 YWCA 경기지역협의회 사무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