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 안데르센, 인천 지휘봉 잡다]
구단 역사상 3번째 외국인 감독
이번 주 입국 후 바로 훈련 지도
내달 7일 전북 원정으로 데뷔전
▲ 욘 안데르센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욘 안데르센(55) 전 북한 축구대표팀 감독이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인천유나이티드 신임 사령탑을 맡는다.

인천 구단은 7일 "최근까지 여러 감독 후보군을 놓고 철저한 검증 작업을 거친 끝에 오늘 안데르센 감독과 계약했다. 유럽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안데르센 감독이 인천에서 새 역사를 써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출신의 안데르센 감독은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취리히 등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특히, 1989-90 시즌 뉘른베르크 시절에는 외국인 선수 최초로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왕에 올랐다.

또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27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했다.

현역 은퇴 이후엔 2001년부터 지도자로서 마인츠, 아우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등을 이끌었다.

2016년부터 올 3월까지는 북한 감독을 역임했다.

안데르센 신임 사령탑은 인천 구단 역사상 3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인천은 초대 베르너 로란트(독일), 3대 일리야 페트코비치(세르비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었다.

안데르센 감독은 "나는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한다. 강한 압박과 훌륭한 수비력을 갖춰야 한다. 공격하고 수비하는 하나의 팀으로 전술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빠르면 이번 주 중 입국, 선수단과 상견례 뒤 곧바로 훈련을 지도할 예정이다.

안데르센 감독은 약 한 달 동안 팀을 가다듬은 뒤 오는 7월7일 열리는 K리그1 15라운드 전북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앞서 안데르센 감독의 대리인(에이전트)은 "안데르센 감독이 구단이 감당할 수 있는 연봉 수준(거주 지원 등 부대비용 포함)에 맞출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인천일보 5월24일자 17면)하면서 논의가 급물살을 탔고 이날 극적인 합의가 이뤄졌다.

한편,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안데르센 감독이 이번 시즌 인천을 1부리그에 잔류시킬 경우, 1년 더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