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희 마자아카데미 원장
지난 2월 SBS 드라마 '리턴'에서 하차한 후 논란을 빚고 있는 고현정의 별자리를 풀어보자. 동양의 별자리로 볼 때 유명 탤런트 고현정의 사주는 일간이 병화이다. 자연에서 병화는 나무를 태우는 火가 아니라 나무를 키우는 태양으로 불린다.
그이 사주에 나타난 자연은 마치 설악산처럼 돌과 나무와 바다가 어우러진 산에 태양이 떠서 아름답게 빛나는 형상이다. 그러나 물기가 필요한 봄철에 조금 건조한 듯하다. 정확히 태어난 시간은 모르지만 미시에 태어난 사람으로 유추된다. 그 이유는 서양의 별자리로 출생차트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먼저 내 의지나 소신, 의사소통을 주관하는 행성인 태양과 수성이 물고기자리에 있기 때문에 그이는 일단 타인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행성인 목성과 일을 추진하는 행성 화성이 사수자리에 있으므로 그이의 영혼은 집시처럼 자유롭다. 따라서 그이는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하고 싶어하며 그것을 이해받지 못하면 힘들어 할 수 있다.

서양 별자리와 동양 별자리의 차이점은 '토성'이라는 행성에서 나타난다. 토성은 내가 그 기능은 갖고 있지만 잘 활용하지 못하는 성향을 의미하는데, 그이는 토성이 황소자리에 있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내가 완벽하게 소유한다면 예전의 미실처럼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 부귀를 얻는 것이지만 내가 그것을 완전히 소유하지 못할 때에는 두려움과 자존감이 낮아지는 '유리 멘틀'로 바뀔 수 있다.

설 무렵 드라마 '리턴'에서 하차발표가 있었고 계속 여러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그이가 얼마나 힘들지 안타까울 뿐이다. 그러고 보니 '리턴' 드라마 초기에 '최자혜'역의 고현정 연기 논란이 있었다. 변호사가 말투도 어눌하고 외모도 못생기게 나온다는 둥이다. 난 그 드라마를 끝까지 보았다. 솔직히 고현정이 왜 그렇게 불안한 캐릭터를 만들어 나올 수밖에 없었는지 마지막 결말로 치달을수록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식 잃고 복수하기 위해 변호사가 된 어촌 여자가 말투까지 고쳐서 완전히 도시여자로 변신한다는 설정이 가능할까? 공부해서 시험에 합격하는 것은 말이 되지만 그 사이에 말투를 고칠 시간은 상식적으로 없었으니까!
동양 사주에서 올해 그이는 외롭고 자신감이 떨어지는 해일 것이다. 그 이유는 일지 술토외 미토를 그다지 좋지 않게 보기 때문이다. 그이에게는 자식에 대한 사랑이 깊다. 하지만 작년에는 酉戌(유술)합 金(금)으로 자식에 의해 상처를 받는 아픔이 있었고 누구보다 올해 다시 비상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건조한 戊戌(무술)년이다.

식상은 자식, 새로운 일, 표현능력, 창의성 등등으로 사용된다. 그 중에서 건조한 토인 未(미)와 戌(술)은 나쁜 작용을 한다. 그 이유는 水氣(수기)가 상대적으로 너무 부족해져 나무를 키우기 어렵고 자연계가 황폐해지기 때문이다. 모든 자연은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나 이렇게 건조한 토의 기운이 강하게 들어오면 조화가 깨지며 사건이 생긴다. 사건은 水氣(수기)의 모자람에서 발생한다. 水란 丙火(병화)의 관성을 의미하는 것으로 명예, 남자, 절제, 참을성, 타인을 의식하는 등으로 사용되는데 건토가 많아지면 수를 더욱 극하게 됨으로 써그 반대 행동들이 나오게 된다. 올해 12월부터는 일이 하나씩 풀려갈 것이니 고현정의 안정된 복귀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