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훈(59·사법연수원 19기)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이 14일 사의를 표했다. 조만간 예정된 검찰 고위직 인사에 따라 후배에게 자리를 내어주기 위해 용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 검사장은 14일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린 글을 통해 사의를 밝혔다. 공 검사장은 "저의 청춘과 함께한 검찰을 떠나고자 한다. 28년4개월간 여러분과 함께한 일들과 시간들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적었다.또 "떠나더라도 대한민국 검찰이 검찰총장을 중심으로 국민들로부터 더욱 사랑받고 신뢰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길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공 검사장은 1959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0년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울산지검 공안부장, 법무부 특수법령과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서울서부지검장을 거쳤다. '공안통'으로 분류되며, 과거 북한225국 인천간첩단(왕재산) 수사,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후보자 매수사건 수사 등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공 검사장 사의에 따라 후임 인천지검 검사장에 누가 임명될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부는 조만간 검사장 승진인사를 비롯한 검사장급 이상 간부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올해 검사장 승진자는 사법연수원 24~25기에서 배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