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단원보건소측 제기
경찰, 횡령의혹 수사 돌입
안산지역 중견 의료법인 A의료재단이 거액의 재단 자금을 불법으로 유출, 재단 이사장측에 전달한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안산단원경찰서는 재단 자금을 빼돌려 불법적으로 사용한 혐의(횡령)로 A의료재단 관계자들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안산시 단원보건소로부터 A의료재단 자금 횡령의혹을 제기한 감사자료를 바탕으로 수사하고 있다.

단원보건소는 지난 5월 초 재단감사 B씨가 제출한 감사보고서에 의거해 재단 측에 법인의 자금횡령부분과 관련한 증빙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이어 자료검토 결과 의료법에 근거한 행정적 조치와 제기된 민원에 대한 사실규명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5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재단감사 B씨가 단원보건소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는 A의료재단이 거액의 재단 자금을 불법으로 유출해 재단 이사장과 그 가족의 해외체류를 위한 생활비, 투자금으로 사용했고, 근무도 하지 않은 현 이사장에게 10여년동안 거액의 급여를 부당하게 지급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재단감사 B씨 등 관계인을 불러 감사보고서에 담긴 내용 등 제기된 의혹을 중심으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재단 자금이 유출됐다는 부분에 대해 계좌를 확인중에 있으며, 정확한 자료 수집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