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봉규 포천경찰서 경위
북한의 비핵화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은다. 남북은 물론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이해가 첨예하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실천 방안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철옹성과 같은 북한의 변화가 조금씩 일어난다.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의 만남,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 등이 세계인의 주목을 끌었다.
4·27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판문점 선언'과 더불어 상호 적대행위, 비방중에 합의하였으며, 이에 따른 후속조치로 남북은 군사분계선에 설치한 확성기와 전단지 살포 중지에 나섰다.
우리 정부는 민간측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대북 전단 살포 중단에 이어 DMZ내 평화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일환으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다.

수년 전엔 탈북단체측이 파주·연천에서 대북전단 풍선활동에 나서자, 북한군이 고사총을 발사하여 연천군 지역에 총탄이 떨어진 적도 있다. 이로 인해 접경지역과 DMZ 부근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하지만 탈북단체의 경우 폐쇄된 북한지역 주민들을 위해 대북 전단을 통해 북한의 실상과 정보를 알려주는 한편, 김정은 정권의 인권유린 행위에 대해 낱낱이 알려야 한다며 '풍선활동' 중단 자체를 용인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북한으로 보내는 메시지를 풍선으로 계속 날리려 한다.
국민들은 이런 행위에 대해 우려하는 등 모처럼 조성된 평화분위기가 틀어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풍선활동에 나선 탈북민들의 행위도 소중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마땅하다고 볼지 모르지만, 국민을 국가가 보호해주듯 국민에게도 책임이 주어진다는 사실 또한 명심해야 할 때라고 본다.
국익과 국민의 안전을 해치는 일을 해서는 안 되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분위기 조성을 위해 우리 모두 지혜를 모아 국론을 하나로 모을 수 있도록 상호 이해와 양보가 필요한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