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개발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이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술을 전혀 마시지 않거나 아주 적게 마시는데도 간에 지방이 쌓이는 현상(비알코올 지방간)이 악화돼 간세포 손상이 진행되는 단계를 말한다.

당뇨병 치료제인 인슐린 저항성 개선 약제, 항산화제(비타민 C·E), 간장보호제 등이 단기간 치료에 사용되고 있으나 공식적으로 허가를 받은 치료제는 없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21일 바이오센터 소재개발팀이 찾아낸 신약 후보물질은 'GBSA-2H'로, 신약 후보 전 단계인 선도물질이 가진 난용성(물에 녹지 않는 성질) 문제를 해결하고, 체내에 약물전달을 쉽게 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재개발팀은 경기도가 추진하는 '제약 바이오선업 기술고도화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난 1년간 도내 제약기업인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이 보유한 선도물질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지난 8일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과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특허를 공동출원한 데 이어 20일 이 업체와 기술이전 계약도 체결했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관계자는 "앞으로 제이투에이치바이오텍이 전임상연구 등을 통해 신약개발에 나설 것"이라면서 "신약개발에 성공한다면 전 세계 비알코올 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을 선도하는 획기적인 성과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염은 복부 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 대사증후군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 세계적으로 관련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35조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