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연 의정부 성모병원교수
최근 견과류가 심혈관 질환, 특히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세동 예방에 좋다는 정보들을 블로그나 SNS등 인터넷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
 견과류가 심혈관 질환 예방에 좋은 만능식품으로 비치는 점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
 견과류의 소비는 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의 위험을 낮추고 심방세동, 부정맥에도 효과가 있다는 견해가 미국심장병학회지에 게재되며 많은 이들이 지구가 선사한 건강식품 견과류를 찾고 있다. 뉴욕타임즈에서 보도한 '견과류가 심혈관 질환에는 좋지만, 기적의 음식은 아니다'라는 기사를 인용하며, 스웨덴에서 실시한 대규모 분석을 보면 견과류가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은 다른 건강한 행동에 크게 의존한다. 결국 심혈관 질환 예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한가지 음식이 아닌 건강한 습관이라는 것이다.
 가장 효과적인 심혈관 질환 예방법은 절주, 금연이다. 심방세동은 과도한 음주로 유발될 수 있는 부정맥이다. 거기에 혈압과 당뇨를 앓고 있다면 철저한 절주가 필요하다.
 실제로 심방세동 환자들에게 술은 멀리 해야 한다. 또한 견과류를 소량으로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은 대개 신체용적지수(BMI 비만지수)가 낮고, 담배를 덜 피우고, 야채를 먹는 경우가 많다. 이런 건강한 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견과류 소비가 일부 심방세동, 부정맥 질병에 효과를 보였지만 전체 심혈관질환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심방세동은 무엇인가? 심방세동은 정상적으로 규칙적인 맥을 만들어 주지 못하고 심방 안에 마치 불꽃놀이를 하듯이 매우 빠르고 불규칙적 맥박이 만들어져 결과적으로 가슴이 두근거리고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며, 심한 경우 어지럽거나 쓰러질 듯한 증상을 느끼게 되는 질환이다. 심방세동은 그 자체가 심장 급사를 일으키거나 매우 위험한 부정맥이라 볼 수는 없지만 장기적으로 보아 뇌졸중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절주와 금연 등의 습관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