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경기위, 오염물질 정책 논의 … 평택시장 인수위도 움직임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대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이 미세먼지 해결에 시동을 걸었다.

지역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서는 통상 서민 경제 살리기나 주민 복지개선 등이 주된 공약으로 꼽히지만 이번에는 환경 분야인 미세먼지 문제가 화두였다.

앞서 민주당은 미세먼지 문제를 '핵심적 시대과제' 중 하나로 꼽고 6·13지방선거의 핵심공약으로 '미세먼지 해결'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미세먼지 원인 규명 및 예보 정확성을 제고 ▲미세먼지 원인물질 저감 ▲건강 취약계층 보호 및 학교 미세먼지 관리 강화 ▲환경 조성 및 국제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도 '미세먼지 없는 경기도'를 내세웠다.

세부 공약으로 ▲미세먼지 데이터의 정확한 수집과 대책수립 활용 ▲친환경 버스 확대 및 차량 배출가스 관리강화 ▲오염물질 배출 총량관리 강화 및 사업장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 추진 ▲다중이용시설 실내오염도 개선 ▲불법노천소각 단속 강화 ▲중국발 미세먼지 감소 위해 정부, 서울시와 적극 협력 ▲북한발 미세먼지 감소 위한 남북협력 시작 ▲서울, 인천, 충남 등 인접 지방정부와 미세먼지 정책 협의체 구성 및 공동대응 등을 내놨다.

지난 22일 열린 이 당선인의 '새로운 경기 위원회(인수위원회)' 실국별 업무보고에서도 안전행정분과는 안전분야 전문가들과 별도 자문회의를 마련하고 미세먼지와 오폐수 등 오염물질 불법 방출 등을 적발·감시하는 특별사법경찰관 확대 등을 논의했다.

민주당의 기조에 따라 수도권 미세먼지 연합전선도 탄력을 받고 있다.

그동안 수도권은 광역단체장들의 소속 정당이 달라 미세먼지 대책 방안을 두고 불협화음을 보였다.

이 당선인은 같은 당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인·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선거운동 기간 미세먼지를 포함해 수도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 협약을 체결했다.

수도권(경기, 인천, 서울)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문재인 정부와 발 맞춰 수도권 대기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공감대를 이뤘다.

도내 기초단체장도 미세먼지 감소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른 당선인들도 대부분 민주당이어서 미세먼지 해결에 앞장 설 계획이다.

정장선 평택시장 당선인은 지난 22일 열린 민선7기 시민출범위원회(인수위)의 산업환경국 업무보고에서 미세먼지 도시라는 오명을 씻어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정 당선인은 "미세먼지 등 환경오염으로부터 안전한 평택시를 만드는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환경문제를 확실하게 개선할 수 있는 가시적인 방안을 내놔야 시민들이 신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실효성 있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 마련 ▲공동주택 생활쓰레기 문제 해결 ▲평택호 수질 오염 원인 분석 및 개선방안 수립 ▲소사벌 상업지구 쓰레기 처리 등을 주문했다.

/오원석·최남춘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