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남아공 등 해외선수 출전 늘어
수도권 유일 해안 끼고 조성한 코스
전국 동호회 선수·가족 3000명 참가
▲ 24일 인천 강화군 내가면 일대에서 열린 '제18회 강화해변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이 출발신호와 함께 힘찬 출발을 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해외는 물론 전국에서 모여든 마라토너들이 인천 강화도를 총천연색으로 물들였다.
▶관련기사 3·17·18면·화보 16면

24일 오전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선착장에서 열린 제18회 강화해변마라톤대회에는 선수 1500명과 가족 등 3000여명이 참가해 화창한 일요일 오전을 즐겼다.

가족과 연인은 물론 마라톤 동호회원 등 각양각색의 참가자들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해안을 끼고 조성된 강화해변 마라톤 코스를 질주하며 상쾌한 공기와 아름다운 풍광을 만끽했다.

특히, 얼마전까지 내국인 뿐이었던 강화해변마라톤엔 최근 3~4년 사이 외국인 참가자가 부쩍 늘어나는 추세다.

이번 대회에는 하프코스에 1명, 10km에 5명, 5km에 3명 등 모두 9명의 외국인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중 일부는 경기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특히, 태국 출신 샌동(41)은 대회 10km 종목 3연패(남자)를 달성하며, 강화해변마라톤 열혈 참가자임을 증명했다.

샌동은 이날 34분44초의 기록으로 2016년과 20017년에 이어 이 종목 1위에 올라 시상식 때 큰 박수를 받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피엣 야콥스는 4위를 차지했다.

10㎞ 코스 여자부문에서도 2연패의 주인공이 나왔다.

류승화(41·39분11초33) 선수가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오르며 대회 2연패를 차지한 것. 그는 지난해 우승 당시(40분30초91)보다 1분19초 가량 기록을 크게 단축하며 겹경사를 누렸다.

아울러 하프코스 남자부문 1위는 유진홍(52·1시간11분55초40) 선수가, 여자부문 1위는 이정숙(52·1시간25분35초78) 선수가 차지했다.

황보은 인천일보 대표이사는 "반만년 우리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강화도에서 마라톤을 하는 것은, 단순한 경쟁을 넘어 역사유적과 아름다운 풍광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달리는 여행이자 축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18회째를 맞은 강화해변마라톤이 차질없이 치러질 수 있도록 도와주신 강화군, 강화경찰서, 강화소방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하프(Half), 10㎞ 두 가지 마라톤코스와 5km 걷기대회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렸는 데, 이 중 하프(Half)와 10㎞ 코스의 경우 각각 우승자부터 5위까지 상금과 트로피가 주어졌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관련기사
강화해변마라톤 시작 [화보] 제18회 강화해변마라톤 제18회 강화 해변 마라톤대회가 24일 오전 인천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선착장에서 열렸다. 이날 전국에서 강화도를 찾은 참가자들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해안을 끼고 조성된 강화해변 마라톤 코스를 만끽하며 여름섬이 주는 시원함과 상쾌함을 즐겼다. 올해 18회를 맞은 강화해변마라톤은 너른 갯벌을 옆에 두고 강화도 서쪽 해안선을 따라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릴 수 있는 환상적인 코스로 유명하다.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들은 천년고도 강화의 역사와 자연을 만끽하며 하루를 보냈다. /양진수·이상훈 기자 photosmith@incheoni... 하프코스 남자부 우승 유진홍씨 "부상을 당한 후 처음 복귀한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쁩니다." 유진홍(52)씨는 24일 1시간11분55초40을 기록하면서 제18회 강화해변마라톤대회 하프 남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우승이 그에게 남다른 이유는 재활 후 참여한 첫 경기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그는 올해 초 한 시합에서 부상을 입었다. 그는 "6년 전 10㎞ 코스에 참여했었다"며 "대회에 참여하기 전에 연습을 많이 한 게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의 감격을 함께 온 가족들과 나눌 것이라며 기뻐했다. 앞으로 ... 하프코스 여자부 우승 이정숙씨 "강화도의 아름다운 해변 경치 즐기면서 뛰었는데 1등까지 하니 기분이 좋네요." 24일 열린 제18회 강화해변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 부문에서 1시간25분35초78의 기록으로 우승한 이정숙(52·천안)씨의 소감이다. 이 대회 참여한 건 2번째라는 이씨는 "더워서 걱정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이 속도로 가자는 마음으로 뛰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일전에 참여했던 기억이 생생해 꼭 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또 완주하니 뿌듯하다"며 응원하러 와준 아들에게 고맙단 뜻을 전하기도 했다. 10년 전 마라톤을 시작한 이씨는 매주 마라톤대회에 출... 10㎞ 부문 남자부 우승 샌동씨 "목표 기록을 달성하진 못했지만 지난해에 이어 또 우승 하게 돼 기쁩니다." 24일 열린 제18회 강화해변마라톤 남자 10㎞ 부문 우승은 34분44초로 결승선을 끊은 샌동(41·Wareepithuk saendong)씨가 차지했다. 샌동씨는 2016년부터 강화마라톤에서 매년 우승을 거머쥐고 있다. 올해 3연승을 기록한 셈이다. 고향인 태국을 떠나 6년째 남동산단에서 일하고 있는 그는 취미로 시작한 마라톤에 흥미를 느껴 각종 대회에 출전해왔다. 이번 대회에서는 신기록을 세우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활동 중인 복사... 10㎞ 부문 여자부 우승 류승화씨 제18회 강화해변마라톤 여자 10㎞ 우승은 천안에 사는 류승화(41)씨에게 돌아갔다. 이날 그의 기록은 39분11초33. 지난해 우승을 거머쥔 기록(40분30초91)보다 1분이상 앞당겼다. 15년째 마라톤과 함께하고 있는 그는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 참가하며 실력을 쌓고 있다. 일주일에 최소 4회 이상 꾸준히 조깅을 하며 체력을 기른다. 류승화씨는 "기분 좋은 사전행사와 아름다운 강화 경치를 보며 매해 즐겁게 강화해변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며 "무더운 날씨에 지치기도 했지만 푸른 바다를 보며 힘을 얻었다"고 말... 가족, 친구, 자연과 … '함께'여서 행복한 시간 강화해변마라톤대회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외포리 해안도로를 따라 뛰고, 걸을 수 있어 동호인들은 물론 일반 참가자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더군다나 이번 18회 대회에선 남북 평화시대 중심이 될 강화라는 의미까지 더해졌다. 24일 오전 8시를 전후해 강화 외포리선착장으로 모여든 참가자, 가족, 친구 등 3000여명은 본격적인 여름을 앞둔 6월 끝자락 축제 분위기를 냈다. 조카 김혜진(11)양과 함께 참가한 박경우(40)씨는 '해변 코스' 때문에 강화해변마라톤 대회를 찾는다고 했다. "이제 막 마라톤 재미를 알아가는 조카를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