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1·DF5 독차지 … '입찰 금액'서 승부 갈려
시장점유율 19%로 도약 … 국내2위 신라 추격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DF1-향수·화장품/탑승동 전 품목, DF5-패션·피혁 등 2개 사업권 운영로 신세계면세점이 선정됐다.

신세계가 2개 사업권을 차지한 결정적인 배경은 인천공항공사의 입찰가격 평가 '40점'이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 평가시 '최고가 400점 적용' 기준으로 바뀐 것에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의 입찰가격 평가에서 신세계는 DF1-2762억원 39.39점, DF5-606억원 35.35점을 받았으나 관세청 평가시 최고가로 각 400점을 받아 경쟁자를 앞섰다. 복수후보 신라의 입찰가격 점수는 DF1 2202억원 318점, DF5 496억원 326점이다. <인천일보 6월22일자 6면>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 평가기준은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 ▲경영능력-500점 ▲관광 인프라, 환경요소-50점 ▲사회환원·상생협력-200점 등 총 1000점이다.

인천공항공사가 평가한 사업제안서 60%, 입찰가격 40% 결과는 관세청 평가시 입찰가격 400점, 사업제안서 100점으로 전환돼 '경영능력 500점'에 포함됐다.

입찰가격 400점 기준으로 산정하면 신세계는 신라보다 DF1 82점, DF5 74점 격차가 있다.

특히 업계에서 신세계의 2012년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 인수 이후 면세시장 확장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2015년 박근혜 정부의 면세점 확장 정책으로 치러진 입찰에서 관세청이 평가를 조작하면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이 탈락한 시점에 시내면세점을 취득해 명동점을 열었다.

같은해 12월에도 신규로 강남점을 따냈고,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사업권도 차지했다.

인천공항 2터미널의 경우 수의계약을 체결했고, 이번에는 롯데면세점이 반납한 사업권 입찰을 모두 가져갔다.

이번 관세청 평가에서 신세계는 DF1에서 879점으로 815점의 신라를 제쳤다. DF5는 880점으로 807점을 받은 신라를 눌렀다.

한편 신세계는 인천공항 2개 사업권을 차지하면서 점유율이 13%에서 19%로 뛰고, 7월 강남점 개장시 22%로 올라 국내 2위 신라면세점의 24%를 위협할 전망이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