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연임 … 서운산단 조성·계양산성 복원 등 현안 가시적 성과 기대
▲ 박형우 계양구청장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30만 인천 계양구민 선택은 박형우 계양구청장이었다. 인천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내 최초 3선 연임 자치단체장이 계양구에서 나온 것이다. 득표율 68.85%(9만7288표). 21.64%(3589표)를 기록한 자유한국당 고영훈 후보와 차이도 컸다. 이번 선거에서 10개 군·구 가운데 유일하게 자치단체장을 연임시킨 계양구민 선택이 정권 교체 없는 '속도전'으로 이어질지 '안주'로 주저앉을지는 박형우 구청장을 필두로 한 민선 7기 계양구 손에 달렸다.


▲8년동안 계양구청장, 이젠 결실이다
3선 구청장 경쟁력을 묻는 말에 박형우 구청장은 "8년 동안 쌓인 행정력을 밑바탕으로 장기적 발전을 볼 수 있는 경험적 혜안을 갖췄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 예로 '서운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들었다. 지난 2010년부터 계획해 민선5기와 6기를 거쳐 이번 7기에 본격 가동을 앞둔 사업이다.
그는 "서운산단 조성사업은 구청장 취임 전부터 구상해 당선되자마자 추진한 대형 프로젝트"라며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힘든 행정절차를 거쳐 서운동 일원 52만4000㎡(약15만9000평) 땅을 마련해 8년을 거쳐 공정률 90%에 이르렀다. 71개 업체가 분양 완료하면서, 향후 1만명 이상 고용효과 유발과 약 4000억원 이상 부가가치 창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제 베드타운(bed town) 이미지를 벗고 경제 자족도시로 성장할 마중물은 마련됐다는 기대감이다.
계양구가 수년 동안 추진 중인 계양산 복원사업도 같은 맥락이다. 정명 803년 달하는 계양 역사 가치를 높이는 계양산성 박물관 건립사업과 계양산성 복원·정비사업이 민선 7기에는 가시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보고 있다.
박 구청장은 "2003년부터 현재까지 9차에 걸친 발굴조사를 진행해 대형 건물지와 북문지, 집수정 등 다수 유적 현황을 확인했다. 계양산성 문화재적 가치와 더불어 계양구 보존관리 노력에 대해서도 각계에서 호평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서운산단 조성을 비롯한 제2산업단지 조성, 계양산성 복원사업 추진 등 기존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구수 감소 계양구, 반전 노린다
2010년 12월 기준 34만7000명이던 계양구 인구는 지난해 말 32만3000명까지 줄었다. 7년 새 2만4000명이 감소한 것이다. 현재 계산택지 인구와 맞먹는 숫자다. 인구 감소는 계양구뿐만 아니라 원도심 지역 모두 겪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다.
"송도국제도시나 청라국제도시 등 인천지역 내 신도시로 이주민이 발생하는 것이 그 주요 이유"라며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 중인 재개발과 재건축이 진행되면 당분간 계양구 인구는 계속 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박 구청장은 결과적으로는 계양구 인구가 지금보다 늘 수 있다는 입장이다.
"서운산단 완공에 이어 제2산업단지까지 완료돼 일자리를 창출하면 1만 세대 이상, 재개발·재건축이 완료되면 1만 세대 이상 인구 유입을 계산하고 있다"며 "더군다나 대통령 공약 사항인 계양 테크노벨리 조성 사업까지 완공되면 인구는 더욱 는다"고 말했다.
인천연구원이 내놓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지역소멸 대응방안 연구' 에서도 계양구는 소멸 위험 진입 지역에서 빠져 있다.

▲현장 민원, 앞으로도 계속 챙기겠다
박 구청장은 계양구청에 접수되는 민원을 하나하나 직접 챙기기로 유명하다. 민원을 접수한 계양구민 중에선 박 구청장 전화를 받은 이도 꽤 된다.
"구민과 소통을 바탕으로 현장 민원 해결에 노력해왔다"며 "이런 노력이 쌓이면서 서운산단 순조로운 진행, 계양 산성박물관 건립 등 성과가 순차적으로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