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인천문화재단의 문화예술지원사업 기금에 선정되어 총 20점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작가는 인천에 거주하면서 작가 주변의 실제의 평범한 풍경들에서 발견한 어떤 우연적인 순간의 특별한 느낌 즉 모호하고 알 수 없는 비가시적 세계-다르게 말하면 '평범하지 않음'을 이미지화하여 의미화하려 시도하고 있다.
작가에 의해 의미화되고 이미지화된 그저 그런 볼품 없는 황량한 풍경들은 물성과 감정을 가진 특별한 대상이 되어 간다.
작가의 '화려한 풍경'은 매우 사소한 풍경이면서 언어로 설명되기 힘든 복합적 감정을 드리운 풍경 즉 가시적인 세계를 뚫고 나오는 또 다른 풍경에 대한 이야기다.
작가는 이러한 평범하고 사소하며 황폐하기까지한 풍경들 속에서 작가와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고 당연히 관심 두지 않았던 문제나 현상, 세계에 대한 또 다른 시각과 가치를 발견할 수 도 있다고 생각한다. 작가에게 그것은 황폐한 풍경이 화려한 풍경으로 전복되는 순간이다.
화려한 풍경의 부제인 'STATION. B'는 풍경의 틈, 화려한 풍경, 황량한 풍경, 욕망의 풍경, 매력적인 풍경, 알 수 없는 풍경, 불안한 풍경,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풍경 등 작가에 의해 의미화된 공간, 즉 그것들의 장소성을 의미한다. 특히 작가는 과거에는 생산적이었거나 어떤 계획된 목적을 가진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낡고 쓸모 없어 버려진 폐쇄된 스테이션에 주목한다. 생성, 발전, 소각, 잔재의 일련의 과정에서 특히 소멸의 가치와 남겨진 것의 아름다움은 작가에게 STATION. B가 되어 화려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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