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활기찬 공연'이 찾아갑니다
▲ '블랙 클라운'

24일 극단 동심 '행복한 버블 팡팡' … 27일 다이스케 '스트리트 서커스' … 28일 김찬수 마임컴퍼니 '블랙 클라운'



'2018 인천비타민연극축제'가 24일부터 29일까지 인천수봉문화회관 소극장에서 '연극, 주파수를 맞추고 볼륨을 높여라'는 주제로 극장공연과 함께 찾아가는 공연으로 시민들을 만난다.

'극장공연'은 27일 '시선을 모으는 단막극'으로 박이정화의 '마임 라푼첼' 및 임선영의 '소개팅' 등 독립예술가 2명의 공연과 극단 '예기'가 '처음 만났던 그날처럼'을 무대에 올린다. 28일은 어린이를 위한 공연으로 극단 '두근두근시어터'의 '꼬마농부 라비'가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맞이한다. 29일은 예술 매니아들을 위한 공연으로 홍승균의 '담배의 해로움에 대해', 극단 '아트팩토리 사람'의 '건망증', 극단 'TENGGER(텐거)'의 'Spiritual Traveller(영적 여행자)' 등의 공연을 선보인다. '극장 내 무대 밖 로비공연'은 27일부터 29일까지 극장공연 40분전 로비에서 실험극과 즉흥극으로 펼쳐지는데 손삼영의 'cafe 아다지오'와 극단 '바람컴퍼니'의 '달고나'가 관객을 맞는다.
'찾아가는 공연'은 '여기 예술극장 프로젝트'의 하나로 24일 극단 '동심'의 '신나는 버블 팡팡', 27일 일본 연기자 다이스케의 스트리트 서커스, 28일 김찬수 마임컴퍼니의 '블랙 클라운'이 각각 현장공연을 펼치는데 '찾아가는 공연' 세 작품을 미리 만나본다.

#극단 동심 <행복한 버블 팡팡>
24일 인천 남구에 있는 '꿈과 씨앗 지역아동센터'와 '남동구 장애인복지관'을 찾아가는 극단 동심의 '행복한 버블 팡팡'은 다양한 크기의 비눗방울을 관객과 나누면서 행복과 꿈을 함께 느끼는 작품이다.
단순히 비눗방울의 재미만이 아닌 섬세하고 다양한 감정들을 투명한 오색의 비눗방울 속에 담아 바라보는 사람의 감정을 비추는 거울처럼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하고 찰나에 터져버리는 비눗방울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클라운 마임형식의 '쿵광쿵광 똑똑'을 시작으로 긴 막대였던 풍선이 아이들의 이야기와 함께 다양하게 변해가는 '아낌없이 주는 팡팡아저씨'와 즐거움, 슬픔, 외로움, 기쁨의 감정을 비눗방울에 담아 하늘로 날려보내는 '행복한 버블 팡팡'이 이어진다.
극단 동심은 2000년에 창단한 뒤 다양한 축제공연과 다른 장르의 협연 공연으로 배우의 몸짓과 관객의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표현 양식을 위주로 하며 공연예술의 저변확대를 위해 남녀노소 및 장애인에게도 공연과 교육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다이스케 <스트리트 서커스>
27일 인천 연수구에 있는 '새생명 지역아동센터'와 남동구에 있는 '충헌 지역아동센터'를 찾아가는 다이스케의 '스트리트 서커스'는 서커스의 모든 재미를 한번에 선보이는 작품이다.
외발자전거를 시작으로 요술풍선, 씨가박스, 흡착머신, 외줄타기 등으로 이루어진 흥미로운 공연으로 관객과 함께 한다.
다이스케는 1976년 일본의 세키네 서커스단과 연극 활동을 통해 다양한 서커스 장르의 기술과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데뷔 40년이 넘은 베테랑 광대 연기자이다.
연극과 뮤지컬 코미디, 아크로바틱 제작과 폭넓은 활동으로 일본 NHK와 한국의 TV출연 및 미국 플로리다의 디즈니월드에서도 공연을 가졌으며 인천마임축제, 전주마임축제, 의정부음악극축제 등에 참여하며 국내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다이스케 스트리트 서커스'와 함께 '괴물이 왔다'. '미니 서커스', '장난감 연구실' 등이 있다.

#김찬수 마임컴퍼니 <블랙 클라운>
28일 강화의 제자지역아동센터와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김찬수 마임컴퍼니의 '블랙 클라운'은 무거운 이야기나 세상에 대한 풍자를 풀어내는 블랙 코미디를 클라운과 접목해 새로운 웃음 코드를 보여준다.
'블랙 클라운'은 지금까지 보아온 친절한 광대 대신 항상 불만이 가득해 툴툴거리거나 관객을 괴롭히고 장난친다. 여러 가지의 단막극 형식으로 관객과 함께 소통하며 누구나 알고 있지만 무겁고 어려운 이야기를 놀이형식으로 풀어 쉽고 가볍게 볼 수 있는 이야기로 다가가는 작품이다.
김찬수 마임컴퍼니는 2016년부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서커스광대학교 워크숍을 운영하고 있으며 마임, 서커스, 넘버벌 공연의 저변확대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1996년부터 인천국제클라운마임축제에 참가했으며 대표작으로 '고도를 기다리는 광대들', '두 남자 이야기', '학익동 278' 등이 있다. 2007년 인천연극제 남자 연기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대전아트마임과 부산원도심거리예술축제의 공식 초청을 받기도 했다.

/여승철기자 yeopo99@incheonilbo.com

/사진제공=인천비타민연극축제위원회



[김원범 총감독] "예술가·시민 만나는 모든 곳이 예술 극장"


"24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2018 인천비타민연극축제'는 극장 공연을 통해 예술가로서의 창작역량을 강화하고, 찾아가는 공연으로 예술로부터 소외된 지역의 시민을 위한 현장공연을 활성화하기 위해 '예술가와 일반시민이 만나는 모든 곳은 극장이 아닌 장소라도 예술극장 된다'라는 프로젝트에서 출발했습니다."
인천비타민연극축제의 총감독을 맡고 있는 극단 '아트팩토리 사람'의 김원범 대표는 "비타민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존재인 것처럼, '비타민연극축제'는 인천의 창작의욕 넘치는 극단이 모여 수준 높은 공연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관객에게 다가가는 공연 축제"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올해 두 번째를 맞는 찾아가는 공연인 '여기 예술극장 프로젝트'의 안착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
"자유롭게 극장을 찾기 어려운 어린이, 장애인 및 어르신 등을 위해 소외지역을 찾아 보여주는 다양한 공연을 통해 인천의 새롭고 활기찬 문화바람을 일으키려는 시민과 가족들에게 문을 활짝 여는 예술잔치입니다."
'극장 공연'도 올해는 주제와 대상에 맞는 알찬 공연을 위해 6개의 극단과 5명의 독립예술가들이 모여 심도 있는 연극과 실험성 있는 작품 등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축제기간중 관객과 만나게 된다.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관객과 함께하는 로비공연은 극장 내의 공간을 변화하여 시민들과 연기자들이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즉흥적인 현장 공연을 통해 보다 쉽고 친근한 접근으로 지역 주민들과 문화의 즐거운 소통을 나누려는 자리인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하겠습니다."

/여승철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