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가 아이 머리 수차 폭행
경기도와 서울 등 어린이집에서 안전사고로 아동이 잇따라 사망한 가운데, 이번엔 김포시에서 보육교사가 아이의 머리를 수차례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김포경찰서에 따르면 장기동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 A(48·여)가 3세 남아를 폭행했다는 신고를 접수,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의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 5월23일과 25일 자신이 맡고 있던 B(3)군의 머리 등을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달 31일 학부모로부터 학대 의심신고를 접수, 6월초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해 학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7일에는 동두천에서 4살 여자아이가 어린이집 통학버스에 7시간이나 방치돼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났고, 19일에는 서울 화곡동의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에 의해 11개월 남아가 숨졌다.

경찰은 보육교사가 아이를 이불을 덮은 상태에서 온몸으로 올라타 누르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아동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은 "보건복지부가 유사 사례가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완전히 해결할 대책을 조속히 세워서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정부가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장려하지만, 이러한 사고가 잊을 만하면 터지는데 어떻게 안심하고 아이를 키우겠느냐"라는 등의 국민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복지부는 오는 24일 국무회의에서 어린이집 사고 재발방지 대책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할 방침이다.

/권용국·김장선 기자 kj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