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훈영. 인천일보DB

 

전훈영(인천시청)이 2024년도 양궁 국가대표 최종 1차 평가전을 3위로 통과하며 파리 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대한양궁협회는 “23일부터 29일까지 청주 김수녕양궁장에서 진행된 2024 국가대표 최종 1차 평가전에서 김우진(청주시청), 임시현(한체대)이 각각 남자부와 여자부 선두에 올랐다. 이어 남자는 김제덕(예천군청)·이우석(코오롱), 여자는 최미선(광주은행)·전훈영이 2·3위로 선두그룹을 형성하며 최종 엔트리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밝혔다.

먼저 올림픽 단체 10연패에 도전하는 여자부에서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임시현이 배점 합계 33점으로 선두를 달리며 1차 평가전을 마쳤다. 이어 최미선(32점·광주은행), 전훈영(28점)이 각각 2, 3위에 올랐다.

하지만 3위 전훈영은 4위 남수현(25.5점/순천시청)과 배점 합계 격차에서 단 2.5점 앞서며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 끝까지 집중해야 한다.

남자부에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인 김우진은 최종 1차 평가전에서 배점 합계 41점으로 1위에 올랐다.

이어 '도쿄 2관왕' 김제덕(예천군청)이 35.5점으로 2위, 이우석(코오롱)이 32.5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한편, 42세로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 양궁 최고령 국가대표 타이틀을 갱신하고자 다시 한 번 올림픽 대표에 도전한 '불혹의 궁사' 오진혁(현대제철)은 쟁쟁한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나 배점 합계 12점으로 8명 중 최하위에 그쳐 파리행 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남자 대표팀의 경우 이번 1차 평가전에서 3위를 한 이우석과 4위(22.5점) 정태영(코오롱)의 배점 합계 격차가 10점이나 돼 이변이 발생하지 않는 한, 현재 1∼3위가 파리행 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편, 함께 평가전을 치른 컴파운드 대표에는 양재원(상무)과 소채원(현대모비스)이 각 배점 합계 40점과 42점을 기록하며 지난 3차 선발전에 이어 다시 한번 선두를 지켰다. 이어 남자부에서 최용희(현대제철)가 2위, 김종호(현대제철)가 3위에 올랐고 여자부는 오유현(전북도청)과 한승연(한체대)가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2024 파리 올림픽 등 주요 국제대회에 참가할 최종 엔트리는 이번 1차 평가전 배점과 오는 4월 5일부터 11일까지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개최되는 최종 2차 평가전 배점을 합산해 리커브 남녀 각 3명, 컴파운드 남녀 각 4명이 확정된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