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 거주 이은규 학생]

화투장 따라 그리다 작가 꿈 키워
가족 주제로 표현한 그림 구상 중
“친구들과 갤러리 카페 운영 목표”

“제가 그림을 그리면서 전하고 싶은 건 '치유'에요. 그리는 과정에서 제가 치유를 받기도 하고, 이걸 보는 사람들도 치유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어린시절 화투를 유난히 좋아해서 화투의 모양을 따라 그림으로 따라하기를 시작했던 한 소년이 17세 청소년화가로 우뚝 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의왕시에 거주하는 이은규 학생은 유년시절 조그만 화투장에 그려져 있는 모양으로 따라 그리는 게 취미인 소년이었다.

추억 속 은규 학생은 화투의 모양으로 그림으로 바라보았고 그 모양을 따라 그렸던 어린이였는데 중학교 3학년 청소년으로 성장한 시기에는 웹툰 작가이자 방송인인 기안84를 너무 좋아해 기안84의 전시회를 방문하면서 작가의 꿈을 새롭게 키우기 시작했다.

“저는 길을 좋아하거든요. 버스, 지하철, 빌딩과 같이 길 위에 있는 것들이 좋고 노선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길을 좋아하는 은규 씨는 그래서 길을 그리기 시작했다.

지역에서 개최되는 축제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고 그 때마다 바라보고 살고있는 마을 의왕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보면 좋겠다는 그의 생각은 백운호수랑 계원예대, 타임빌라스가 모여있는 지역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그린 반려묘 '코코 시리즈'는 주변 지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데 코코가 농구를 하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표현하고 있어 흥미를 돋우는 그림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밖에도 가족을 주제로 표현하는 그림을 구상하고 있는데 가족의 일원인 코코가 가족이란 주제 안에서 어떻게 표현되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릴적 장애인체육회에서 운영하는 수영교실을 다니기도 했던 은규 씨는 장애인체육대회 볼링종목에 3년이나 참여하고 있고 지난해 의왕시에서 발달장애인과 함께 하는 쉐어블 축제에서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그림 '의왕의 재구성'이 완성되면 쉐어블 축제에 가정 먼저 선보이고 싶은게 꿈이다.

그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그림은 'I AM SAKURAKI'라는 작품인데 반려묘 코코가 농구하는 그림으로 지난해 인사동 아트페어때 전 방송인 노현정씨가 구매한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저의 첫 작품이기도해서 애정이 많았고 지금은 나의 품을 떠나서 정말 보고싶지만 새로운 주인을 만났으니 아쉬움을 달래본다”고 웃음지었다.

학교에서 디자인을 배우는 학과에 재적중인 은규 씨는 소묘나 디자인 프로그램을 주로 배우는데 이런 배움의 시간들이 작품활동에도 도움을 많이 주고 있고 선생님이나 친구들도 많이 응원해 준다고 고마운 심정을 드러냈다.

이은규 작가는 “그림이란 아름다움입니다. 아름답다고 느낀 것들을 그리고 그것이 또 새로운 아름다움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되고 싶고 갤러리 카페를 열어서 제가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운영하고 싶어요”라며 그의 자라나는 꿈을 말해줬다.

/의왕=김영복기자 yb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