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 유정복 시장, 이재명 대표 참석 간담회

12명 민주당 인천 당선인 전원 ‘협치’ 입모아
▲ 18일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제22대 인천지역 국회의원 당선인 당정 간담회'에 참석한 유정복 인천시장(앞줄 왼쪽 여섯번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앞줄 왼쪽 일곱번째), 김교흥 인천시당위원장(앞줄 왼쪽 다섯번째) 등 참석자들이 2025 APEC 정상회의 기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호윤 기자 256@incheonilbo.com

국회의원 당선자 중 85.7%가 더불어민주당, 자치단체장 중 81.8%가 국민의힘인 인천이 4·10 총선 이후 전국에서 가장 먼저 협치 프로세스를 가동했다.

인천시와 제22대 국회의원 인천지역 민주당 당선인들은 총선 일주일여만인 18일 계양구 한 호텔에 모여 간담회를 진행했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재명 대표는 물론이고 시 측에선 부시장 등 2급 이상 공무원, 민주당에선 당선인 12명 전원이 참석한 자리였다.

이날 첫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이재명 대표는 “소속과 위치, 지위를 떠나서 인천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국회 차원의 협조가 필요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하기 위해서인지 “인천시정은 유정복 시장이 총괄하고 있으니 우리가 ‘을’(乙) 아니겠냐”는 언급도 덧붙였다.

유정복 시장은 민주당 당선인들에게 ‘2025년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제일 시급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1대 국회와 재외동포청 유치, 행정체제 개편 등 많은 성과를 냈었다”며 “정상회의 유치가 목전에 와 있는 만큼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4·10 총선으로 재연된 인천 국회의원 ‘여소야대’ 국면에서 인천시가 신속하게 협치 테이블을 만든 것에 대한 덕담도 있었다. 지난 10일 선거에서 민주당은 인천 선거구 14석 중 12석을 차지했다. 반대로 인천시장과 10개 군수·구청장 중 국민의힘 소속은 9명에 이른다.

김교흥(서구 갑) 인천시당 위원장은 “유정복 시장과 고위 간부들 중심으로 이렇게 빨리 자리를 만들어줘 감사하다”며 “인천시당은 총선 공약 TF팀을 곧 조직할 계획으로 시당 공약으로 내놓은 5대 사업을 곧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인천시가 주요 현안으로 소개한 APEC 정상회의 유치나 교통망 구축, 도로·철도 지하화 등 10개 사업은 민주당 당선인들 공약과도 밀접한 부분이 많아 유기적 소통만 이뤄지면 전국에서도 눈에 띄는 결과물을 낼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부평구 갑 당선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된 노종면 당선인은 “국회의원 의석수는 민주당이 많고 시정 등은 여당에서 담당하고 있다. 한마음으로 협치 구조를 만든다면 인천시민들께서 박수를 주실 거다”라고 했다.

이밖에도 당선인들은 인천사랑상품권(인천e음)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회복 등 지역에서 풀어내야 할 각 현안 등을 제시하며 해결 방안을 촉구했다. 인천시는 다음 달 초 인천지역 국민의힘 당선자들과도 간담회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