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경안고·초지중 추모 행사 ‘눈길’

추모 리본 달기∙추모글 작성 등 참여
▲ 경안고등학교 한 학생이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행사에서 추모 리본을 달고 있다. /사진제공=경안고등학교

안산 경안고등학교는 지난 16일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학생들과 교직원이 함께하는 추모 행사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생명과 안전의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학교 교문에 걸린 ‘4월의 너희를 잊지 않을게. 지금의 너희가 행복하도록’이라는 문구가 적힌 노란색 현수막 아래에서 시작됐다.

학생들은 추모 리본 달기, 노란 배지 나눔 행사에 참여하고, 직접 노란 띠에 추모 글귀를 작성하며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특히 조회 시간에는 경안고 방송반(KHBS)이 제작한 세월호 희생자 추모 영상이 상영됐다. 방송반 학생들은 추모 영상 제작을 위해 지난 3월21일 ‘4․16 기억교실’에 방문했다. 그곳에서 희생된 학생들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과 희생자를 각자의 이름으로 불러주는 영상을 관람했다.

또한 세월호 유가족의 인솔로 기억 교실을 둘러보며 기억 교실의 이전 및 복원 과정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를 추모 영상에 담았다.

▲ 경안고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리본 달기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제공=경안고등학교

이나현 학생(경안고 방송반 부반장)은 “희생자 추모 영상을 만들면서 그 당시 상황을 떠올렸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 우리가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며 “이런 참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 우리의 기억이 안전한 사회로 나가는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우 교사(추모 행사 주관)는 “이번 추모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안전한 나라에서 학생들이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경안고등학교는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 초지중학교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 행사에서 포스트잇을 이용한 추모글 쓰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초지중학교

안산 초지중학교는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아 학생자치회 주도로 다양한 추모 활동을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학생자치회가 약 2주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기획 및 운영했으며, 노란 리본과 핀 버튼 나눔, 포스트잇을 이용한 추모글 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학생자치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되기를 염원했다.

행사 당일 학생자치회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학생들에게 노란 리본과 핀 버튼을 나눠 주며 추모 분위기를 조성했다.

▲ 포스트잇을 이용한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모글. /사진제공=초지중학교

초지중학교 학생자치회 전교 회장 A학생은 “세월호 학교 행사를 주최하면서 ‘세월호’에 대해 더 깊게 알 수 있었고, 학생들에게 의미 깊은 일을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맡게 돼 뿌듯했다”며 “학생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안전에 대한 관심을 가질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포스트잇을 이용한 추모글 쓰기’ 행사에서는 많은 학생이 진지한 모습으로 추모글을 작성하며 행사에 진심으로 참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행사 후 이어진 결과 평가회에서 초지중학교 학생자치회 전교 부회장 B학생은 “벌써 세월호 참사가 10주년이라니 믿어지지 않고, 많은 학생이 참여한 뜻깊은 행사였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세월호 참사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초지중학교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자기 주도성, 공동체 의식, 공감 능력을 함양하고, 의사소통 능력 및 안전사고 예방 인식과 대처 의식을 고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