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성인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이 결국 취소됐다./사진제공=플레이조커

오는 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성인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이 결국 취소됐다.

주최 측인 ‘플레이조커’는 1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행사가 전면 취소됐음을 알렸다.

플레이조커는 “일본 소속사 측이 행사 개최를 앞두고 지자체와 여성단체의 반발 등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여배우의 신변이 보호될 수 없다”는 우려에 따라 취소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소속사 측이 지난해 7월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이른바 ‘신림역 칼부림 사건’을 예로 이와 같은 일이 또다시 벌어질 수 있지 않겠냐는 우려를 플레이조커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플레이조커 측은 안전사고를 대비해 경호 인력 49명과 보조인력 27명을 배치할 계획이었지만 배우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취소 결정을 내리게 됐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최 측은 “경호원이 감싸고 있는 상황에서조차 ‘이재명 피습 사건’이 일어났는데 신변 보호에 장담할 수 있냐는 일본 소속사 측으로부터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어 취소 결정을 불가피하게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성인페스티벌은 일본 성인비디오(AV)배우들이 참여하고 입장료를 지불한 관객들이 배우들의 사인을 받거나 기념사진을 찍는 형태로 운영될 계획이었다.

파주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성인페스티벌은 파주시의 반발로 지난 5일 대관 업체가 공연을 취소하기로 하면서 무산됐다.

앞서 수원에서도 개최를 예정했던 페스티벌은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지난 1일 전면 취소됐다. 경기도 내 개최가 사실상 어려워지자 주최 측은 서울로 장소를 옮겨 페스티벌을 운영할 예정이었지만 지자체가 강경 대응에 나서면서 대관 취소를 거듭해 오다 18일 신사동의 한 공연장에서 개최를 확정 지었지만 결국 전면 취소 수순을 밟게 됐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