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인구 많고 현수막 잘 보여도지사 후보군 속속 캠프 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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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당내 경선이 이번 주말부터 본격화되면서 각당 주요 도지사 후보군이 '수원시청 사거리' 대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후보군은 수원시청 사거리를 중심으로 경선 준비를 위한 캠프를 열거나 이 곳에 차릴 준비를 하고 있어 치열한 '수원 시청 사거리 잔혹사'를 예고하고 나섰다.
11일 경기지사 선거 후보군에 따르면 수원 시청앞사거리 인근에 더불어민주당 유력후보 3명과 자유한국당 박종희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실을 이미 계약했거나 알아보고 있다.
수원 시청 사거리는 수원의 중심부에 위치했고, 도로망의 발달로 유동인구가 가장 많아 선거철마다 후보군이 몰리는 곳이다.

민주당 당내경선을 치러야 하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양기대 광명시장은 사거리를 마주 보고 정면충돌한다. 경선 이후에 선거캠프를 차릴 계획인 전해철(안산상록갑) 국회의원과 달리, 두 시장은 오는 15일 시장직을 내려놓고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시청 사거리 모퉁이를 차지한 4개 건물 중 가장 높은 '마라톤 빌딩'에 입주 할 것으로 보인다. 입주 계약은 마무리된 상태는 아니다. 이 건물은 15층 높이로 대형 현수막이 걸리면 사거리는 물론 멀리서도 볼 수 있다. 경기도청에서 수원시청 방면으로 차를 달리면 가장 잘 보이는 건물이기도 하다.
이 건물은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여러 후보들이 선거사무소로 활용했다. 지난 2014년과 2002년 지방선거에서는 김진표 국회의원과 진념 전 장관이 각각 도지사 캠프로 사용했다.

이 시장 캠프의 대각선으로 맞은편인 '동성빌딩'에는 양기대 광명시장 캠프가 들어선다. 양기대 광명시장 측은 일찌감치 계약을 마무리하고, 15일 시장직을 사임한 후 캠프를 열 계획이다. 건물은 약 6층 높이로 사거리에 신호대기 중인 운전자들의 시선을 끌어모을 수 있는 곳이다.
전해철 국회의원은 이 시장 캠프와 불과 200여미터 떨어진 곳에 임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당내 경선과정에서는 선거 사무소를 운영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내경선을 위한 임시 사무소를 인근에 마련하면서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치열할 예정이다.

박종희 경기지사 예비후보자는 이재명 시장과 양기대 시장과 삼각꼴을 이루는 곳인 '혜령빌딩'에 사무실을 차렸다. 박종희 예비후보자는 사거리 모퉁이에 사무소를 열 계획인 두 시장의 사무실에서 약간 빗겨나면서도 유동인구가 많은 경수대로와 수원 시청앞사거리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곳에 사무실을 차리고 두 시장 사이에서 선거전을 치른다는 계획이다.

양기대 광명시장 선거 사무소 관계자는 "사거리를 마주보고 양기대 광명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벌이는 맞대결이 주요 관전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원시청 사거리는 선거철에 주요 후보자들이 자리를 잡는 선거 요충지"라며 "후보자들이 이 곳을 선점하기 위해 물밑 탐색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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