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에 조성된 용지의 분양수입보다 기반시설공사비 투자가 크다는 것은 수익면에서 송도신도시 매립 당초 기대와는 거리가 먼 결과다. 인천시 도시개발본부는 8일 송도신도시 재무분석결과 신도시 조성공사중 기반시설공사에 들어가는 투자비로 올부터 내년사이 무려 4백억원이라는 누적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즉 올해는 2000년도의 용지매각수익금에 힘입어 실제부족재원이 3백12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이나 내년도에는 세입이 1천4백75억원에 비해 세출이 1천5백52억원을 넘어서 과부족재원이 3백89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한다.
 우리는 이같이 송도신도시 조성과정에서 발생하는 적자폭이 예상외로 엄청나다는데 놀라움을 감출 수 없게 됐다. 송도신도시는 사실 두가지면에서 우리지역에 수혜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아온 핵심 사업이다. 첫째는 지역의 공유수면을 메워서 조성한 토지를 분양해 얻은 차익금으로 한정된 지방재정에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었다. 즉 빡빡한 지방재정으로 추진할 수 없는 대규모 공공시설분야 등에 대한 투자를 통해 지역주민의 환경개선과 삶의 질을 높이는데 일조를 하고자 함이었다.
 둘째로는 21세기 국제화 시대에 대비 동북아 정보거점도시및 해양신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하여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인천항만과 더불어 TRI-PORT의 한 축을 담당하는 21세기형 해상정보화 신도시 건설이다.
 그러나 이같은 우리의 노림수와는 달리 송도신도시 사업이 수익차원에서는 기대와는 달리 현재 적자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실망스럽다. 황금알을 낳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사업이 오히려 지방재정을 까먹고 있는 등 기대와 상치된 상황을 연출했다는데 한심함이 앞선다는 것이다. 물론 앞서 예시했던 것처럼 앞으로 송도신도시조성에 따른 첨단국제도시로 발전및 고용창출의 극대화, 시와 항만의 종합적 재정비 등 향후 기여하는 면 또한 적지않다는 것도 잘알고 있다.
 하지만 연속사업으로 추진될 송도신도시 조성사업이 적자가 계속된다면 이사업은 오히려 인천시의 재정악화만 초래할 뿐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심대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송도신도시 건설에 대한 성패의 분석은 향후 지역발전과 수익창출 등에 의해 가름되겠지만 조성과정에서의 적자누적은 자칫 지방재정의 블랙홀이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