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함께한 헌혈 … 감동의 추억 소환 완료
▲ 2일 그룹가수 에이알티가 팬들과 함께 인천혈액원에서 헌혈에 동참했다. /사진제공=인천혈액원


"저희들의 헌혈 동참이 코로나19로 혈액 수급이 어려운 시기에 힘이 되길 바랍니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인천지역 혈액 수급에 어려움이 지속되자 1990년대 인기를 끌었던 그룹가수 에이알티(A.R.T)와 가수 손상미, 탁애경이 팬들과 함께 헌혈에 동참했다.

인천혈액원은 2일 오후 에이알티와 팬클럽 회원 10여명 등이 원내 헌혈센터를 방문해 헌혈에 나섰다고 밝혔다.

앞서 에이알티는 혈액 수급이 어렵다는 인천혈액원의 소식을 접하고 직접 헌혈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현재 인천지역 혈액 보유량은 5일치 미만 수준으로 지난 2월 말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된 이후 원활한 수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우려했던 대로 학교들의 개학과 대학 개강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면서 단체 헌혈 또한 줄어들었다.

매년 이 시기쯤이면 대학 캠퍼스에서 헌혈 버스 캠페인 등이 진행돼 혈액 수급에 보탬이 됐었다.

보컬 박성준씨 등으로 구성된 3인조 그룹가수 에이알티는 1997년에 데뷔해 '슬픈얼굴'이라는 곡으로 이름을 알렸다.

활동을 중단했다가 최근 추억의 가수를 소개하는 유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들로부터 재조명을 받고 있다.

이들은 "코로나19 탓에 헌혈이 감소해 수술 과정에서 혈액이 필요한 환자분들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들었다"며 "팬들과 함께한 헌혈을 계기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동참하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인천혈액원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연예인이 지역을 위해 헌혈에 동참하는 모습이 시민들에게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