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버스 늘려 운영을”
인천시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학생성공버스'가 이달부터 정식 운행되고 있지만 일부 신도시 지역에서 신청 인원이 정원을 초과하는 상황이 빚어져 학부모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2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달 초 학생성공버스 탑승 여부를 조사한 결과, 총 2139명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탑승 가능 인원은 최대 1900명으로 신청자 수가 정원보다 239명이 더 많았다.
학생성공버스는 원거리 통학에 불편을 겪는 인천 중고생을 위한 학생 전용 셔틀버스로 올해 총 45대가 운영된다.
주로 신청자가 몰린 곳은 송도·청라국제도시이며, 신청자가 정원을 초과한 노선은 ▲송도1·2·3호 ▲청라 3·7호 ▲영종 1호 ▲서창 2호다.
신송중과 신송고, 해송고를 운행하는 송도1호 버스의 경우 버스 2대에 탑승할 수 있는 정원이 총 88명인데 신청자는 40여명이 더 많았다.
대인고·서인천고를 가는 청라3호도 정원 39명보다 40여명이 더 많은 신청자가 몰렸다.
상황이 이렇자 시교육청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시민 청원 창구인 '소통도시락'에는 이미 “송도 내 학생성공버스 증차를 요구한다”는 취지의 글이 올라온 상태다.
학부모로 추정되는 민원인은 이 글에서 “학생성공버스 수요 조사를 미리 했음에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니 실망스럽고 당황스럽다”며 “모든 학생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등굣길이 될 수 있도록 학생성공버스를 더 늘려 운영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수요 조사 때는 신입생 이용 여부가 반영되지 않아서 실제 이용자 수를 예측하기 힘들었다”며 “노선 조정 등 최대한 많은 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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