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룡전기(033100)는 변압기 제품 판매업을 영위하는 제조업체다.

배전 변압기 매출이 100% 나오는 국내 유일한 상장사다.

2021년까지 본사의 매출액에서 수출의 비중은 25% 남짓이었지만, 현재는 전체 매출액의 85%가 수출에서 발생하는 만큼 단기간에 사업 방향이 빠르게 바뀌었다.

현재 한국의 변압기 수출 금액은 상승추세에 있다. IIJA(21.11) 및 IRA(22.08) 등의 정책이 전력기기 교체 수요를 견인 중에 있기 때문이다.

또한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슈로 중국산 변압기의 수입을 배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이는 한국 기업들에게 간접적인 수혜로 다가오고 있다. 통상적으로 변압기의 수명은 25~30년 사이인데, 미국에 수명이 25년 이상인 노후화된 변압기의 비중은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현재 미국의 변압기 교체 사이클이 돌아오고 있다. 하지만 변압기 사이클은 노동집약적 특성을 지닌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CAPA를 확장하기가 어렵고, 이로 인해 병목현상에 따른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쇼티지 상황에서는 공급자 우위 시장에서 지속적인 판가 인상을 시도할 수 있다.

또한 변압기의 경우 전체 비용의 30%를 전기강판이 차지하는데, 경쟁 국가인 멕시코는 전기 강판을 중국으로부터 조달을 받지만, 동사는 POSCO로부터 안정적인 공급을 받고 있다. 그리고 POSCO의 경우 전기강판의 추가 CAPA 증설을 시도하고 있기에 향후 배전 변압기의 생산 비용 절감으로도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현재 동사는 수주도 많이 쌓여 있고, 쇼티지 현상도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지만 분명히 리스크도 존재한다.

동사의 최대 경쟁 국가는 멕시코다. 멕시코 기업의 경우에는 변압기의 양을 늘리기 위해 추가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제룡전기는 공장 증설을 시도하지는 않고 임직원 추가 채용을 통해 단기적인 대응에만 집중하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멕시코 기업의 Q증가 P감소로 이어지지만 제룡전기의 경우에는 Q 고정 P 감소로 이어지게 돼 동사의 영업이익률을 크게 감소시킬 가능성이 존재한다.

▲ 서동우 블루칩뮤추얼펀드 애널리스트<br>
▲ 서동우 블루칩뮤추얼펀드 애널리스트

/서동우 블루칩뮤추얼펀드 애널리스트 ehddn11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