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김해시청축구단의 경기 모습.

인천유나이티드가 김해시청축구단을 꺾고 코리아컵 16강에 진출했다.

인천은 17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경기에서 김해시청을 1대 0으로 꺾었다.

이날 인천은 주말 리그 일정 등을 고려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 민성준을 비롯해 수비수 김연수, 김준엽, 델브리지, 민경현, 권한진, 미드필더 문지환, 김도혁, 공격수 천성훈, 송시우, 지언학을 선발 출전시켰다.

전반 경기력은 다소 아쉬웠다.

로테이션 멤버간 호흡을 맞출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K3 리그 팀인 김해시청을 상대로 좀처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초반 볼 소유권과 주도권은 김해시청이 잡았다.

김해시청은 좌우 측면에서 여러 차례 크로스 공격을 시도하며 인천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중반 이후부턴 인천이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펼쳤지만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전반 추가 시간 문지환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온 장면 정도가 가장 아쉬운 장면으로 꼽을만 했다.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은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자 ‘정신 차려 인천’을 외치며 후반전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그러나 조성환 감독은 후반 들어서도 좀처럼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하자 지언학과 송시우를 빼고 제르소와 박승호를 투입시키는 카드를 꺼냈고 이는 곧바로 결과로 이어졌다.

후반 15분 천성훈이 제르소의 돌파로 만들어진 상대 빈틈 상황을 놓치지 않고 박스 앞에서 슈팅을 날려 김해시청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0분 제르소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후 추가 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결국 1대 0으로 경기가 끝났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에는 공격 활로를 찾지 못해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공격 템포를 높이면서 반전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델브리지에 대해선 “그동안 부상으로 오랫동안 경기에 나오지 못해 마음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당연히 첫술에 배부를 순 없고 앞으로 팀 훈련과 경기 출전을 통해 기량을 끌어 올리면 제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월 기존 FA컵의 명칭을 한국 축구를 대표한다는 의미와 상징성을 고려해 코리아컵으로 바꿨다.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협의에 따라 K리그1 우승팀과 코리아컵 우승팀에겐 최상위 대회인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그러나 만약 코리아컵 우승팀이 리그 5위 이하인 경우에는 K리그1의 1, 2위 팀이 ACLE 본선 출전권을 갖고, K리그1의 3위가 ACLE 플레이오프에 나간다. 이 경우 코리아컵 우승팀은 ACL2에 출전하게 된다.

인천은 오는 6월 19일 부산아이파크를 꺾고 올라온 김천상무와 16강전을 치른다.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