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별양동 굴다리·시장터널
아트타일·벽면 포토존 등 조성
▲ 굴다리시장이 열리는 과천시 별양동 터널이 내부 벽면을 아트타일로 꾸며 어둡고 칙칙했던 내부가 환해 졌고, 벽면에는 천사의 날개 모양을 그려 포토존으로 변모했다. /사진제공=과천시
과천시는 어두운 굴다리길 등 소외된 공간을 밝고 개방적인 공간으로 바꿔 환경개선과 범죄예방 등 두 기능을 모두 갖춘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공사를 마친 곳은 굴다리시장이 열리고 있는 별양동 터널과 문원동 수련관 부근의 참마을로 통로박스 등 2곳이다.

지난달 공사를 마친 별양동 굴다리와 시장 터널은 내부 벽면 일부를 내구성과 안정성이 뛰어난 아트타일 등 영구적인 재질로 바꾸고 벽면에 커다란 천사의 날개를 활용한 포토존으로 꾸며 오가는 시민들을 미소 짓게 만들고 있다.

이달 중순에 공사를 마친 길이 53m, 폭 3.5m, 높이 3.2m 규모인 참마을 통로박스도 '상전벽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놀라운 변신을 했다.

단순히 환경을 개선하는 차원이 아니라 범죄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CPTED(셉테드) 환경설계를 적용, '피하고 싶은 공간'이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입구는 다양한 색깔의 타일로 장식하고 평면이던 천장을 볼륨감 있는 이중구조로 설치해 터널이 아니라 미술관에 온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특히 시멘트로 처리된 벽면 하부에 사람들의 발걸음 소리가 울리지 않는 흡음보드 및 석재마감으로 처리해 행인들이 마음 편히 오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시 관계자는 "통로박스뿐 아니라 놀이공간이나 산책로 등 도시 전체에 안전망을 구축해 범죄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도시 과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과천=권광수 기자 kskw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