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소형차 700원·경차 350원·중형 1100원·대형 1400원 내려 … 시 "좋게 작용될 듯"
인천대교 통행료가 15일부터 700원 인하된다. 제3연륙교 착공에 긍정 신호탄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인천시와 국토교통부는 9일 인천대교 통행료를 15일 자정부터 소형차량 기준 700원 인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편도·소형차량 기준 6200원에서 5500원, 경차는 3100원에서 2750원으로, 중형은 1만500원에서 9400원으로 낮춰진다. 또 대형은 1만3600원에서 1만2200원으로 1400원 줄게 된다.

시는 인천대교㈜와 공동으로 금융 부채를 저리로 전환해 발생하는 이익을 요금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실시협약 체결시 정한 출자자 지분과 자본금, 타인자본 조달조건 등의 금융조달 조건으로 자금재조달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자금재조달로 기존 출자사의 구성은 맥쿼리(64.05%), 기업은행(14.99%), 국민은행(14.99%), 인천시(5.97%)로 변경됐다.

자본금은 기존 1646억원에서 611억원으로 감자될 예정이다.

2009년 10월 민간투자사업으로 개통한 인천대교는 길이 21.2㎞로 인천국제공항에서 송도국제도시를 잇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통행료 인하로 앞으로 22년간(2017~2039년, 민자법인 운영기간) 이용자의 통행료 절감액은 약 48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소형차를 이용해 매일 왕복 출퇴근 할 경우 연간 약 33만원의 통행료가 절약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3연륙교 건설에 이번 인천대교 자금재조달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두고봐야 한다. 통행료 인하 효과가 제3연륙교 건설에 따른 손실보전금 축소에 한 몫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천공항고속도로(영종대교) 손실보전금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정부의 제3연륙교 건설 승인은 힘들 것이란 우려가 크다.

국토부는 "제3연륙교 건설을 막진 않겠다.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손실보전금은 인천시가 해결하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대교 통행료 인하가 제3연륙교 건설에 좋게 작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가장 큰 걸림돌은 여전히 영종대교의 손실보전금이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leejy9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