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수리부엉이 휴식지 보호대책' 한강청에 제출
그동안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 보호 대책 마련으로 사업이 지체된 장단콩웰빙마루(이하 웰빙마루) 조성 공사(인천일보 9월22일자 18면)가 이르면 다음 달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파주시는 수리부엉이 휴식지 보존과 공사시 소음, 진동 등에 대한 대책 등을 마련해 지난달 말 한강유역환경청에 공문을 보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파주시의 수리부엉이 휴식지 보호대책이 잘 됐다고 판단되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공사 재개를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는 올해 5월17일 웰빙마루 조성을 위한 공사에 들어갔지만, 당시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는 사업지 인근에 천연기념물 324호 수리부엉이가 서식하고 있는데도 파주시가 공사를 강행한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시도 뒤늦게 현장 확인에 나서 수리부엉이가 둥지를 틀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파주시는 착공에 들어간 지 열흘 만에 '공사 일시 정지' 명령을 내리고 사업시행자인 '㈜파주장단콩웰빙마루'에 수리부엉이 보호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수리부엉이 휴식지 보존 대책 마련으로 사업이 최소 6개월가량 늦춰진 것이다.

시는 애초 지난해 9월 현지 조사 때 웰빙마루 조성지에서 50m 떨어진 지점에서 수리부엉이 둥지를 발견했지만, 수리부엉이가 현장에 없어 서식하지 않는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주=김은섭 기자 kime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