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제안서 '73.6%' 차지
대중교통 확충·불법주차 처리 제기도
"연평도·대청도·백령도와 NLL(북방한계선) 인근 해상을 평화관광특구로 지정하면 서해5도의 역사와 아름다움을 전파함은 물론 경제적 파급효과도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임모씨, 인천시 옹진군)
"미세먼지가 많은 날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마스크라도 무상 지급해주면 좋겠습니다." (남모씨, 인천시 남구)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 유권자들의 희망 공약이 온라인상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교육·환경' 분야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대중교통이나 공원 등 일상생활의 이야기부터 남북 문제까지 다양한 바람이 담겼다.

10일 유권자의 날을 맞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우리동네 공약 제안'에 올라온 인천시 통계를 분석해보니 교육·환경 분야가 120건(73.6%)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제안된 인천시 희망 공약은 총 163건(9일 기준)이었다.

희망 공약은 총 5개 분야로 나뉘었는데 '사회·복지' 17건(10.4%), '기타' 15건(9.2%), '경제·민생' 8건(4.9%), '정치·행정' 3건(1.8%) 순으로 집계됐다.

교육·환경 분야를 보면 아이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이 대다수였다.

남동구에 사는 정모씨는 "어린이가 안전하게 놀 수 있는 놀이터가 늘어나면 좋겠다"고 했고, 남동구 주민 강모씨는 "학교폭력 상담센터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인천을 원한다는 목소리도 많았다.

남구에 사는 종모씨는 "지리적 특성상 인천의 미세먼지 문제는 다른 지역보다 심각하다. 미세먼지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생활 공간의 개선을 요구한다"고 썼다.

대중교통망이 확충돼야 한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인천역에서 영종도로 넘어가는 제2공항철도 개통이나 인천을 순환하는 3호선 건설이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동네 공약에 걸맞은 신호등 설치, 불법주차 문제 해결 등 소소한 바람도 전해지고 있다.

희망 공약을 제안하고 싶은 시민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 '우리동네 희망공약'을 클릭한 뒤 글을 올리면 된다.

/이순민·곽안나 기자 smlee@incheonilbo.com